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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나는 그냥 지나가는 행인1일 뿐이라고!”
“틈만 나면 읊었는데 어째 제대로 알아먹는 놈이 한 놈도 없어?!”
쾅. 무리를 빠져나온 뒤로 가장 먼저 눈에 띈 문 하나를 걷어차 부순다. 흩날리는 재와 함께 드러나게 된 공간에서 깊이 발을 들이지 않고도 상황을 파악하고 살핀다. 방향이 틀릴 리는 없는데 이곳은 빈 공간이다. 잠시 머리를 굴리고 있으면 멀지 않은 자리에서 미약한 소리가 들려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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